[최신혜의 외식하는날]이자카야 창업 접어야 하나…식품ㆍ외식업계 덮친 日 불매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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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주요 식품기업 불매 리스트 올라
외식업계선 이자카야ㆍ라멘 음식점주 전전긍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제품 밟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열기가 식품ㆍ외식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 지분을 보유한 식품기업부터 일본 식품들을 판매하는 백화점 식품관까지 불매 리스트에 언급되며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일본 술, 음식 등에 대한 불매 열기로 인해 이자카야ㆍ라멘집 등의 창업을 우려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에서 불매 리스트에 가장 먼저 오른 제품군은 아사히ㆍ기린 맥주 등 일본산 주류다. 중소상인과 자영업자 2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에서 단체로 판매 중단을 선언했으며 다음주 편의점과 중소 마트로 역시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본사를 둔 도넛 체인점 ‘미스터도넛’, 일본 애완동물 사료회사 이나바 펫푸드에서 제조하는 고양이 간식용 액상 사료 ‘챠오츄르’, 우리나라와 일본의 합작회사인 마루카네코리아가 만드는 염지 반숙 계란 ‘감동란’ 일본 초콜릿 ‘로이스’ 등도 불매 리스트에 올랐다.

일본 지분이 포함된 팔도-야쿠르트, 동아오츠카, 해태가루비 등 식품기업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산 치즈케이크, 치즈쿠키, 사과파이, 생초콜릿, 롤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는 주요 백화점 식품관에 대한 거부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코카콜라사의 경우 ‘조지아 커피’, ‘토레타’ 등이 불매 리스트에 언급되자 “해당 제품들은 일본 코카콜라가 아닌 코카콜라 본사에서 브랜드에 관한 모든 권리를 소유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특히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제품들은 한국 코카콜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일본 코카콜라 실적과 무관하다”는 공식입장을 내기도 했다.

외식업계에서는 일본 관련 음식을 판매하거나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 북구, 부산 해운대구에서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A씨와 B씨는 “불매 운동으로 인해 손님이 뚝 끊길까 매일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C씨는 “몇 달을 준비해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마치고 지난주부터 공사에 들어갔는데 벌써 동네 맘카페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됐다”며 “공사가 더 진행되기 전 발을 빼야 할 지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오픈을 준비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한숨 쉬었다.

한편 정부에서는 국내 기업의 피해가 현실화되기 시작하자 대응책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달 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불러모아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 관해 단계별 대응 조치와 더불어 경제와 통상, 외교적 해법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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