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에 닭고기도 `비상`…치킨값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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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가격 발병 전보다 73% 급등
10~11월 공급 계약 앞두고 불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로 대체육인 닭고기 수요가 늘면서 생계 가격이 급등했다.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당장 치킨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계약 갱신 시기가 보통 10~11월이기 때문에 원재료값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1일 한국육계협회 시세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육계생계(중) 가격은 1890원이다.

이는 ASF 발생 전인 10일(1090원)과 비교해 무려 73%나 오른 금액이다. 지난달 초 1100원대를 유지하던 생계 가격은 ASF 국내 첫 확진이 나온 16일부터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다. 가공을 거쳐 치킨용으로 많이 쓰이는 닭고기 9~10호(1kg) 가격도 3308원으로 ASF 발생 전인 지난달 10일(2003원)과 비교해 65% 급등했다. 전년 같은날과 비교해서도 5% 가량 올랐다.

닭고기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ASF로 공급이 부족해 돼지고기 값이 오른 데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체육으로 닭고기를 찾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삼겹살(1kg) 소비자가격은 2만1858원이다. 이는 ASF 발생 전인 16일(2만127원)보다 8.6% 비싸다. 또 ASF로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현상도 닭고기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

닭고기값이 오르면서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원재료 부담도 커졌다. 국내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의 경우 시세 연동으로 가맹점에 닭고기를 공급한다. 다만 상한제를 적용해 닭고기값이 일정 선을 넘어가면 가맹본부에서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닭고기값이 지난달보다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bhc와 BBQ는 연간으로 닭고기 공급 계약을 맺기 때문에 당장의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보통 가을인 10~11월에 연간 닭고기 계약을 갱신한다. 이 때문에 이번 재계약 시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에 공급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치킨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한때 생계(중) 가격이 990원까지 떨어질만큼 닭고기 가격은 변동 폭이 크다”며 “보통 2000원이 넘지 않는 이상 현재 닭고기 가격 급등은 단기성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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